제주공항 근처 로컬 맛집 막창순대 전문점 - 금호정육점
- 맛집 창고
- 2024. 8. 14.
제주도 여행을 하다 보면 다양한 맛집을 경험하게 된다. 오늘 이곳도 제주의 로컬 맛집인데 특이하게도 정육점이지만 막창순대가 유명한 곳이었다. 제주 공항 근처에 위치해 있고 인기가 많아서인지 재고 소진이 빠른 편이었다. 제주 건입동에 있는 금호정육점의 짧은 구매 후기이다.
▶ 금호정육점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만덕로 24 1층(건입동)
- 영업시간 : 매일 10:00~19:00(일요일 휴무)
- 연락처 : 064-752-8078
이날은 두 번째 방문이었다. 첫인상은 어릴 적 보았던 정겨운 모습의 외관을 간직하고 있는 정육점이었다. 함께 동반했던 친구가 이곳이 맛집이라는 소문을 듣게 되어 찾게 된 곳이다. 겉으로는 일반 정육점처럼 보이지만 막창순대로 유명한 곳이었다. 이날은 다행히 한가했지만 첫 번째 방문 때에는 줄이 엄청 길고 웨이팅 또한 오래 걸렸었다. 웨이팅도 길었지만 다시 만들고 쪄야 해서 대략 한 시간은 기다렸던 것 같다.
영업시간 안내 문구가 출입구 오른편에 걸려 있었다. 평소에 바쁘게 일하시는데 당연히 일요일은 푹 쉬셔야지. 평일은 10시 오픈 오후 7시 마감이며, 일요일은 휴무이다. 예상은 금요일이나 토요일에 인기가 좋아 소진이 좀 빠를듯하다. 생각보다 빨리 소진이 되다 보니 방문 전에 미리 연락해 보는 것도 방법이다.
매장을 들어서니 안에는 구수한 냄새가 풍기고 있었다. 이곳은 막창순대뿐만 아니라 족발도 같이 하고 있었는데 냄새가 구수하니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서 제공하고 있는 것 같다. 대체적으로 오래되어 보이는 외관에 비해서 청결한 상태를 잘 유지하고 계신 듯하다.
오동통한 막창순대들이 나란히 준비되어 있었다. 막창순대는 이렇게 미리 만들어져 찜기 속에 보관이 되어 있는데, 전부 소진이 되면 그때 다시 제작을 하신다. 그래서 한 타임 소진이 되면 더 이상 구매가 불가하여 가게에서 기다리거나 일정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재방문을 해야 한다. 구매자에게는 불편할 수도 있는 부분이겠지만 바로 만들어서 바로 쪄진 막창순대의 그 맛을 선사하기 위한 노력이 아닐까 싶다.
막창순대 한 줄의 길이가 무지 길다. 어림잡아 40cm 정도 되는 것 같다. 한 줄의 양이 생각보다 많으니 적당히 맛만 보고 싶을 때는 인당 한 줄만 구입해도 충분하다고 생각된다. 그런데 맛을 보면 한 줄 정도로는 부족하다고 후회를 할 수도 있겠다. 지난번 인천쫀드기 때처럼 말이다.
정육점에서 고기를 살 때와 똑같이 막창순대를 주문하면 이렇게 저울에 무게를 재고 가격을 말씀해 주신다. 막상 구매를 하게 된다면 일반 순대보다는 가격이 비싸게 느껴질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병천순대나 아바이순대와 같이 특색 있게 제작된 음식이라고 생각한다면 비싸다고 느껴지진 않을 것 같다.
무게 측정 후 결제를 하게 되면 뜨끈뜨끈한 막창순대를 숭덩숭덩 썰기 시작한다. 아마도 내 기억에는 총 세줄을 구매했는데 꽉 찬 투팩 정도가 나왔던 것 같다. 나의 추천은 구매하자마자 바로 먹어보는 것이다. 찜통 속에서 따뜻하게 잘 보관된 막창순대는 식어도 맛있지만 뜨끈할 때가 가장 최고의 맛을 느낄 수 있는 것 같다. 식어도 좋긴 하지만 약간 냄새가 날 것만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참고로 막창순대는 돼지 냄새가 있다. 사실 막창이나 곱창류 등은 그 특유의 돼지의 냄새가 좋아서 드시는 분들이 대부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지만 처음 접해보는 아이들이나 냄새에 민감하신 분들은 이 내용을 참고하고 구매를 하면 될 것 같다.
이날 막창순대 두 팩을 포장하고 차로 이동하면서 세 줄짜리 한 팩은 차 속에서 다 먹어치웠다. 일단 랩으로 포장되어 검정봉지에 담긴 막창순대가 좁디좁은 자동차 속 한 공간에 함께 있으면 꺼내지 않을 수가 없었다. 한 입 먹어볼까 가 한 팩 먹어 볼까 가 되었던 것 같다. 제주 공항과도 가깝다 보니 제주에 볼일이 있다면 이곳 금호정육점의 막창순대도 한 번쯤은 맛보길 추천한다.
[+추가로]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일정 금액 이상은 택배로도 받아볼 수 있다고 들었다. 제주에서 맛본 막창순대가 그립다면 택배 서비스를 이용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