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공항 근처 분위기 좋은 반려동물 동반 카페 '카페송키'
- 맛집 창고
- 2024. 7. 6.
반려동물을 키우다 보면 아무래도 식당이나 카페 이용은 쉽지가 않다. 그렇지만 제주에는 생각보다 반려동물을 동반해서 갈 수 있는 곳이 꽤나 있었다. 오늘 소개할 곳도 반려동물이 가능한 카페인데, 방송에도 몇 번 나왔을 정도로 너무 예쁘고 게다가 커피 맛도 너무 좋은 곳이다. 제주시 삼도이동에 위치한 '카페송키'라는 곳이다.
카페송키 매장정보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무근성안길 16 1층
- 연락처 : 010-4412-5221
- 영업시간 : 11:00~24:00(화,수요일 휴무)
- 기타 : 동물출입가능, 와이파이
주변 무료공영주차장 이용
위 매장 정보에 있는 주소로 검색 할 경우 간혹 카페 뒤편으로 도착을 하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나 또한 그렇게 이동을 해서 바로 아래에 있는 작은 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용하였다. 어차피 카페 자체에는 주차장이 없기 때문에 주변 무료공영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이용을 하면 좋을 것 같다. 추천할 만한 곳은 2번 무료공영주차장이다.
1. 제주도 제주시 삼도이동 1127-4
위치 상 카페 바로 옆에 있지만 돌아서 가야하며 사진에서 보다시피 주차를 이용할 수 있는 면수가 매우 적은 단점이 있다.
2. 제주도 제주시 삼도이동 1116-1
▲ 위 주차장은 가장 넓은 무료 공영주차장이다. 사실 바로 위에 있던 주차장이 거리상으로는 가깝지만 카페를 가려면 돌아서 가야 하기 때문에 실제 거리로 따져보면 비슷한 것 같다. 가장 추천하는 곳.
3. 제주도 제주시 삼도이동 1104
▲ 카페와 가장 가까운 주차장이나 이 곳의 주차 면수는 9대 정도에 불과하다. 주변에 주거하시는 제주시민들의 주차장이기도 하다 보니 빈자리 발견이 쉽지는 않을 듯하다.
매장 전경
제주의 상징과도 같은 돌담이 둘러 쌓여있는 옛날식 주택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이 공간을 리노베이션 하여 엣 모습은 그대로 살리고 현대 시대에 맞게 감각적이고 세련된 모습으로 재탄생된 느낌이었다. 특히나 외관보다는 실내로 들어가면 매장 곳곳에 과거와 현재가 함께 잘 이뤄진 모습을 볼 수 있다.
입구에는 오늘도 운영중이라는 표현의 클래식한 달력이 있었고, 강아지 그림의 우체통, 원두 그라인더, 술병 등 오밀조밀히 예쁘게 장식되어 있어서 이곳에서는 무엇을 제공하고 즐길 수 있는지 한눈에 알아볼 수 있었다.
1층
옛날에 사용했었던 신발장이었을까? 매장 안에는 이 처럼 엔틱하면서도 작고 예쁜 소품들을 많이 볼 수 있었다.
입구 반대편에는 매장을 이용했었던 연예인들의 친필 싸인도 걸려있었다. 엄정화 님의 싸인도 있었는데 이곳은 '우리들의 블루스'라는 드라마의 촬영 장소로도 이용 됬었던 곳이다.
이 곳은 주문도 하고 음식도 나오는 곳이다. 어질러져 보일지 모르지만 그 안에 있는 소품들의 조화로운 모습이 세련돼 보인다. 어렸을 적에 살던 주택의 전형적인 나무 소재 벽면과 문들은 현재의 또 다른 소재들과 잘 어우러지며, 전혀 촌스럽지 않은 고풍스러운 매력으로 느껴진다. 안쪽으로는 단체 손님들이 이용하는 넓고 멋진 공간이 있었지만 사진에 담지 못해서 아쉬웠다.
2층으로 안내를 받고 올라가는 중간에도 천장의 클래식한 조명과 한쪽 벽의 높은 곳에 걸려있는 창문의 모습이 참 멋스럽다.
2층
계단을 올라서면 바로 오른편 창 아래로 아늑한 2인 테이블이 놓여있었다. 야외 공간과 연결되어 있다 보니 추위를 대비해서 의자마다 담요가 놓여 있는 카페 사장님의 세심한 배려도 보인다.
낮엔 브런치카페, 저녁엔 보드카를 마실 수 있는 카페로 운영이 되는 것 같다. 시간만 있었더라면 저녁 늦게까지 술과 음악에 취하며 한껏 즐기고 싶어지는 분위기였다. 바로 뒤편으로도 공간이 있었지만 고도의 집중을 하고 계셨던 손님께 방해가 되고 싶지 않아 사진에는 담지 못했다.
2층 실외
옛날 주택의 2층을 너무나도 잘 꾸며놨다. 보통은 이곳에 항아리와 상추가 심어져 있어야 할 공간이지만 테이블보가 덮인 테이블과 고전적인 스타일의 의자들이 놓인 멋진 브런치 카페이자 펍의 공간이 되어 버렸다. 주변은 한산하고 조용한 편이었어서 이곳에서 집중을 하며 작업을 하기에도 적합해 보였다. 정형화되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안락함 속의 멋이 느껴진다.
우리가 앉은자리는 바로 이곳이었다. '우리들의 블루스'와 '환승연애' 촬영으로 사용된 자리였다. 테이블 바로 옆에서 들어오는 햇살이 너무 좋았다. 비록 이 날 커피만 마셨지만 음식을 시켰다면 무엇이든 먹음직스럽고 예쁜 모습이 연출이 될 것만 같았다.
함께 키우고 있는 반려견 '요미'와 함께 이런 공간을 즐길 수 있어서 좋았다.
메뉴판의 일부를 사진으로 담아보았다. 그림과 폰트, 어느 하나 세심한 노력의 흔적이 없는 곳이 없다.
아이스 아메리카노
컵 받침이 참 독특했다. 나무로 제작되었고 컵을 받쳐주는 아랫부분이 뚫려 있어서 마셨던 커피가 주르르 흐르더라도 받침 아래쪽으로 배출되는 방식인데, 컵 또한 깔끔한 상태로 유지가 된다.
더운 탓이었을까? 분위기에 이끌려서였을까? 세상에 이렇게 내 입맛에 딱 맞는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게 될 줄이야... 나는 커피를 마실 줄 모른다. 그래서 맛과 산미가 너무 짙으면 몇 모금 못 마신다. 그런 나 같은 커린이(?)에게 아주 안성맞춤이다. 그렇다고 맹맹하거나 저렴한 맛은 절대 아니다. 표현이 부족하지만 원두의 구수한 향은 그대로 느껴지고 모든 배합이 어느 하나 튀지 않고 적당했다. 감히 추천해 본다.
천장에 예쁜 조명이 있어서 한 컷 찍어봤다.
이 날 2층에서 바라본 바깥 풍경인데 노을과 색상 배합이 예쁘게 된 것 같아서 올려보았다. 사진의 풍경처럼 이곳은 조용하면서 여유로운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공간이었던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