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세화에 있는 호박비빔국수 맛집

제주도 여행 중에 제주도민분의 추천으로 알게 된 국수 맛집 하나를 소개해 볼까 한다. 제주시 구좌읍에 위치한 서울국수가게이다. 세화 포구와 가깝게 위치해 있었고 이곳에는 호박으로 만든 국수가 맛있다고 해서 찾아가 보았다.

 

▶ 서울국수가게
- 위치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읍 세화3길 30-2
- 영업시간 : 매일 10:00~19:30 / 브레이크 15:00~17:00 (월요일 휴무)
- 연락처 : 064-782-3666

 

보통의 제주 대표 음식은 고기국수라고 알고 있지만 오늘은 추천을 받은 호박비빔국수를 목표로 방문을 해보았다. 여럿이 방문을 하게 되어 다른 메뉴를 고민하다가 전날의 과음을 해결하고자 가게 앞에서 멀뚱멀뚱 메뉴판을 보며 순두부도 함께 시켜볼까 고민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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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많은 연예인분들이 찾아왔었던 모양이다. 곽도원님도 보이고 미키광수, 이상아님은 복제(?)가 되어 두 개가 걸려 있었다. (두 번 오고 싶은 심정을 표현한 건가...) 아무튼 이렇게 음식점 초입에 연예인들의 친필 싸인이 걸려 있다는 것은 맛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닐까? 기대가 되었다.

 

먹다가 항공샷을 찍었다. 4명이서 방문을 하였고 호박비빔국수 2인분과 순두부찌개 2인분을 시켰더니 이렇게 한상 차림을 해주셨다. 대체적으로 기본 찬들의 퀄리티가 좋았다. 음식 솜씨가 좋으셔서 마치 집밥을 먹는 느낌이 들었다. 제육과 양념게장도 나왔고 생선도 반마리 구워져 나왔다. 제주도라서 일까 구워진 생선의 맛이 일품이었다.

 

살면서 처음으로 먹어보는 호박비빔국수라는 메뉴이다. 일반 비빔국수는 먹어보았지만 호박이 들어간 비빔국수는 처음이다. 음... 호박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사람으로 과연 비빔국수와 호박이 어떻게 어울릴지 궁금했다.

 

양념장은 아끼지 않고 넉넉히 주셨고 여러 재료들 사이로 호박들이 보인다. 면은 중면으로 삶아주셨다. 일단 사진이 많이 없다는 것은 허겁지겁 미친듯이 먹었다는 증거이다. 일단 한 젓가락 하는 순간 호박의 그 달달한 향과 함께 비빔장 양념이 조화를 이루면서 소면이 아닌 중면을 삶아서였는지 탱글탱글하고 쫄깃한 면발이 입 속에서 춤을 추었다. 종종 제주 세화해변을 가곤 하는데 올 때마다 가야겠다는 생각이 바짝 든다.

 

호박비빔국수에 밀릴듯 했던 순두부찌개도 절대 선방이었다. 사진 속의 모습은 칼칼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많이 맵지도 않았다. 넉넉히 들어가 있는 신선한 바지락 덕분에 국물이 시원했다. 순두부와 찌개 국물을 한 수저 듬뿍 퍼서 공깃밥 그릇에 부어 밥과 비벼서 먹으니 옆에 있던 양념게장에게 미안해질 정도로 밥도둑이 되어버린다.

 

이 모든걸 넷이서 15분 만에 아작 낸 결과이다. 코와 입으로 흡입을 해서 빠르게 해치울 수 있었던 것 같다. 세화는 연에 한 번쯤은 오는 곳인데 앞으로 분명한 코스 하나가 생기게 되어 든든하고 기분이 좋다. 입맛이 까다로운 내게는 강력하게 추천할 수 있는 맛집임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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